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한국 비롯해 전 세계 12만 5천여명 환경정화 동참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국제사회의 화두이자 인류복지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기후변화로 세계 각국에서 홍수, 폭설 등 재난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환경오염을 막고 인류의 복지를 이루기 위해 세계인들이 자국의 산, 강, 거리, 공원, 바다 등 곳곳에서 함께 환경정화를 펼친 것이다.

글로벌 복지단체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의 주최로 지난 29일 전 세계에서 함께 진행된 '2012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 국내 46개 지부, 해외 40개국 12만 5천명이 참여해 동시에 실시됐다.

서울 도봉동 일대에서는 동대문, 광진, 중랑지역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과 가족, 친구, 이웃 등 2,000여 명이 정화활동을 펼쳤다.

휴일을 맞아 직장인, 대학생, 중고등학생, 주부 등 다양한 이들이 각자 봉투와 집게, 목장갑 등을 준비해 와 빈병, 담배꽁초, 음식물포장지, 음식찌꺼기, 각종 오물과 집기 등 쓰레기를 줍고 주변을 정화했다. 지자체 관계자들과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하여 정화활동에 나선 이들을 격려했다.


행사에 참여한 직장인 이동수(45) 씨는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전 세계에서 한 마음으로 클린월드운동에 참여하니 지구가 많이 깨끗해졌을 것 같다"면서 "나 역시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환경정화를 하면서 마음도 깨끗해지니 참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성남․분당 지역에서는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과 이사진을 비롯해 2천 명이 희망대공원을 중심으로 태평동, 신흥동, 수진동, 단대동, 은행동, 금강동, 중앙동, 산성동 일대를 깨끗하게 정화했다.

이날 클린월드운동은 국내에서는 서울 한강시민공원(1800명)을 포함해 서울숲공원(1200명), 성남 희망대공원 일대(2000명), 안양천 주변(1400명), 대부도 일대(1600명), 인천중앙공원 인근(5000명), 부천중앙공원 주변(1800명), 수원화성박물관 및 수원시청 일대(1450명), 의정부 중랑천 일대(1900명), 대전 천변 일대(2000명), 청주 율량천 일대(1400명), 군산 내장산 국립공원(1600명), 대구 금호강 주변(4000명), 목포시 북항 주변(800명), 김해 해반천 인근(1200명), 창원 마산역 주변(1600명), 부산 송정해수욕장 및 송정천, 삼락공원, 영도 중리절영 주변(1600명) 등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정화활동이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소속 회원들도 클린월드운동에 동참했다. 

북미는 미국 시카고, 애틀랜타, 앨패소, 멤피스, 샬럿, 오렌지카운티, 올랜도, 댈러스에서, 유럽은 뮌헨, 함부르크,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리옹, 영국 맨체스터에서 환경정화 활동이 이뤄졌다.

남미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콜롬비아 메데인, 페레이라, 바랑키야, 파나마 파나마시티, 멕시코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아틀리스코, 볼리비아 라파스, 에콰도르 과야킬,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브라질 상파울루, 마나우스, 아라카주, 사우바도르, 주앙페소아 등지에서 전개됐다.  

아시아와 호세아니아 대륙에서는 호주 시드니, 멜버른, 뉴질랜드 오클랜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매단, 필리핀 일로일로, 제너럴산토스, 세부, 파가디안, 다바오, 베트남 호치민, 네팔 치트완, 포카라, 더먹, 일본 도쿄, 사이타마, 구마모토, 오사카, 캄보디아 프놈펜, 캄퐁참, 시엠립, 바탐방, 방글라데시 다카, 파키스탄 카라치, 태국 방콕, 몽골 울란바토르, 다르한, 대만 가오슝, 타이베이, 중국 홍콩, 인도 라이푸르, 코치, 방갈로르, 푸네, 스리랑카 콜롬보, 베냉 코토누, 가나 아크라 등 각 나라별로 현지 회원들이 모여 거리, 공원, 강 등을 전 세계 곳곳에서 거대한 클린월드운동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처럼 국제기구나 각국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세계인들이 뜻을 모아 대규모 기후변화 대응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깨끗한 환경에서 깨끗한 삶이 만들어지고 진정한 인류복지가 완성된다"며 "세계인들에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데 각국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위러브유 회원들뿐 아니라 가족, 친구, 이웃 등도 함께 동참하고 시군구청, 주민센터 등 각 지역 관공서들도 함께하여 시민들에게 환경보호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클린월드운동(Clean WORLD Movement)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국내를 기점으로 범세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새로운 개념의 환경복지활동이다.

월드(WORLD)는 ‘물(water), 공기(oxygen), 지역(region), 삶(life), 후손(descendant)’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지구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물, 공기, 지역, 삶을 깨끗하게 가꾸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사람들에 의해 오염되고 병든 환경은 몇몇 사람들의 캠페인, 법적 제재 등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갖고 환경 보호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실천활동이 세계 각국의 관심과 호응을 받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그간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멕시코, 필리핀, 몽골 등 곳곳에서 해마다 이뤄진 이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TV, 신문, 라디오 등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은 “누구나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작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전 세계가 깨끗해질 수 있다”며 “세계인들이 클린월드운동에 함께 동참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사랑의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인류복지를 이룬다는 목표로 전쟁, 기아, 지진 등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인에게 아동복지, 청소년 복지, 노인복지, 사회복지, 긴급구호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심장병, 난치병 어린이, 불우이웃, 재난피해민, 등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편, 캄보디아, 가나, 케냐, 네팔 등 물부족 국가에 물펌프, 저수시설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운동본부는 이번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에 이어 오는 5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1만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기후난민돕기 제14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해 운동본부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등으로 해수면이 상승해 바닷물에 침수되고 있는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를 비롯해 기후재난으로 위기에 처한 기후난민들을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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