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에 기술 전수, win-win하는 길”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일 경기 수원 권선구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농진청 개청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출처=농촌진흥청/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일 경기 수원 권선구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농진청 개청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세계 시장에서 선진국들과 당당히 겨뤄 이기려면 첨단 농업기술로 우리 농업 경쟁력을 높여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농식품 비중이 미국·네덜란드 같은 농업 선진국들은 10%가 넘지만 우리는 아직 1.4%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농업은 이제 의료·에너지 같은 산업원료를 만드는 다기능 산업이고, 바이오·나노·정보통신 같은 첨단 기술과 융합해 국가발전을 이끄는 미래산업”이라고 언급한 뒤, “누에 단백질을 이용한 인공 뼈와 고막․감귤껍질을 이용한 인공피부, 기후변화 적응 작물과 바이오 에너지 개발이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올해는 1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질 좋고 안전한 우리 농식품은 우리 국민건강을 지켜주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신뢰를 받으며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가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 “이는 우리의 국격을 높일 뿐 아니라 개도국과 윈-윈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술을 전수하면서 함께 농·어장을 개발하는 등 서로에게 필요한 농식품 무역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의 당당한 경쟁으로 우리 농업이 세계 농식품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분발하자”고 당부했다.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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