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일요서울신문사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경선후보가 4일 19대 국회 1기 원내대표 겸 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당내 '이해찬-박근혜 연대' 반란은 박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잠재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 후보는 이날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12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경선에서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표를 획득해 60표를 획득한 유인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겸해 내달 9일 예정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대까지 당을 운영하는데다 새누리당과 19대 국회 개원 협상도 진행해야 하는 등 종전 원내대표보다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에 대해 당 안팎에서 구시대적 담합이라는 등의 비판론이 일었으나  박 후보가 당선된 만큼 향후 이해찬 당권 구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두고봐야 한다는 게 당내 입장이다.

특히 당초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낙관했던 것과는 달리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근소한 표차로 당선된 만큼 당내 화합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1992년 14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했으며 국민의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김 전 대통령을 보필하면서 '영원한 비서실장'이란 별칭을 얻었다.

참여정부에서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른 그는 2007년말 복권된 뒤 2008년 4ㆍ9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나서 복당했다. 이후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거쳐 지난 4ㆍ11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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