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물리치고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튈에서 승리 연설을 하기 전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제스처를 써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튈=AP/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프랑스 사회당 소속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하며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이후 17년만의 좌파 집권에 성공했다.

프랑스 언론 ‘아에프페(AFP)’ 통신과 ‘티에프1(TF1)’ 등은 6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올랑드 후보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르고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도 72.35%를 개표한 결과, 올랑드 후보가 51.1%, 사르코지 대통령이 4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율은 약 80.8%로, 1차 투표 때의 79.48%보다는 높았지만, 2007년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 당시(83.97%)보다는 다소 낮았다.

대선에서 승리한 올랑드는 “프랑스는 변화를 선택했다. 국가를 단결시키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랑드는 자신의 대선 주요공약이었던 ‘신재정 협약 재협상’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선) 결과발표를 보고 많은 유럽 국가에서 안도하고 희망을 가졌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더이상 긴축이 유일한 대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의 프로젝트에 성장 관점과, 일자리, 번영을 당장, 또 미래에 제공하는 것이 지금 나의 임무”라며 “가능한 빨리, 우선적으로 독일을 비롯해 유럽 파트너들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선에 실패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투표종료 20분만에 올랑드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국가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행운을 빈다”며 패배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랑드는 오는 16일 이전 1차 내각발표와 함께 취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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