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전형적인 정권 말 측근 인사”

▲ 남주홍 국정원 1차장 내정자(왼쪽)와 차문희 국정원 2차장 내정자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국가정보원 1차장에 남주홍(60)캐나다 대사를, 국정원 2차장에 차문희(61) 국가정보원 정보교육원 국내정보연구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남주홍 국정원 1차장 내정자는 1952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영국 애버딘대를 나왔으며, 영국 런던대(LSE)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남 내정자는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 미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국방대학원 교수,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안보통일분야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차문희 국정원 2차장 내정자는 1951년생으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차 내정자는 국가정보원 협력단장, 국가정보원 대전지부장 등을 거쳐 정보 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조직관리 능력 또한 우수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국정원의)대외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내정자, 김일생 병무청장 내정자, 강호인 조달청장 내정자,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내정자 <사진자료=뉴시스>

더욱이 이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부 등 일부 부처의 차관급 인사와 더불어, 청와대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김응권(50)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실장, 병무청장에 김일생(60)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조달청장에 강호인(55)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 해양경찰청장에 이강덕(50)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김상일(52)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 치안비서관에 백승엽(50)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교육비서관에 이성희(58)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임명했다.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나와 충남대 사무국장, 교육인적자원부 재정기획관을 거쳤으며, 교육행정 부문의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김일생 병무청장 내정자는 1952년생으로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육군3군단장, 육군3사관학교장, 육군 37사단장을 지냈다.

강호인 조달청장 내정자는 1957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기획재정부 차관보, 공공정책국장, 공공혁신기획관을 거쳤다.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해 경기도 지방경찰청장, 부산시 지방경찰청장, 대통령실 치안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 (왼쪽부터) 김상일 의전비서관 내정자, 백승엽 치안비서관 내정자, 이성희 교육비서관 내정자 <사진자료=뉴시스>

이밖에 김상일 의전비서관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고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외교통상부 주한공관담당관·의전1담당관을 지냈다.

백승엽 치안비서관 내정자는 경찰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충남 지방경찰청 차장, 경찰청 경무과장, 서울 서대문경찰서장 등을 거쳤다.

이성희 교육비서관 내정자는 1954년생으로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 서울시 교육청 부교육감, 부산대 사무국장을 지냈다.

민주 “대국민 오만의 전형적 인사” 철회 요구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7일 청와대가 국정원 제1차장에 남주홍 캐나다 대사를, 해양경찰청장에 이강덕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한 것과 관련, “국민 불통, 대국민 오만의 전형적 인사인 이번 인사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 말기가 돼도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의 잘못을 시정할 생각이 손톱만치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정원 1차장이나 해양경찰청장 자리가 임기 말 측근 배려를 위한 선심쓰기용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주홍 내정자는 이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에 내정됐지만 가족 이중국적, 부동산 투기, 자녀교육비 이중공제 등 심각한 도덕적 하자가 드러나 낙마한 인물”이라며 “특히 대표적인 대북강경론자이자 햇볕정책 비판론자로 악화된 남북관계를 더 꼬이게 만들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내정자는 경찰 내 영포라인의 핵심인물이자 이명박 정부의 지역편중 인사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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