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앙위서 ‘비당권파’ 독단 경계

▲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진상조사위원회와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에서 모두발언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일요서울|정대웅 기자]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9일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일어난 당내 갈등과 관련, “당을 만들 당시 절대로 갈라지지 않겠다고 했다. 이 약속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는 자신의 인생을 걸고 했던 약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해 “진상조사보고서 서류 자체만 보고도 부풀리고 왜곡한 사실이 파악됐다”면서 “선거관리부실이 매우 크고 일부 현장 투표에서 부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 전체와 당원들이 모두 부정덩어리로 오명을 뒤집어 쓸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도대체 당원들을 어떻게 생각했기에 당원들에게 전화 한 통화 해볼 생각이 없었느냐”며 “진상조사위원회, 그리고 이 보고서를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이후에 진도를 나가신 분들도 (전화를 하지 않은 것을)다시 한 번 깊게 검토하셔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당내 신뢰는 확보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번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에 대해선 “투표용지가 붙어있던 경우는 부정의 개연성이 크고 연관된 후보가 있다면 책임져야 하겠지만, 조직적인 부정으로 보기엔 규모가 작다”며 “투표 전체를 무효화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비당권파가 오는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수결로 처리하려 한다면 당의 진로가 매우 불투명해질 것”이라며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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