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진영 정책위의장이 꽃다발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일요서울|정대웅 기자]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4선의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으로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3선의 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9일 오후 국회에서 19대 당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표 결선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138표 가운데 72표를 얻은 이한구-진영 의원 조를 19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남경필-김기현 의원 조는 66표를 얻어 탈락했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141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남경필-김기현 의원 조가 58표, 이한구-진영 의원 조가 57표를 각각 표를 얻었다. 이주영-유일호 의원 조는 1차 투표에서 26표를 얻는데 그쳐 탈락한 바 있다.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 의원은 ‘박근혜 경제교사’로 불리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공약과 ‘박근혜노믹스’를 만들 최적임자로 꼽힌 인물이다.

또 정책위원장으로 뽑힌 진 의원은 한때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2010년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의 보궐선거를 도우며 탈박(탈박근혜)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진 의원은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한구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이 됨으로써 박 비대위원장에 성큼 다가가게 돼 친박 의원들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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