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 비리수사 미흡시 국정조사ㆍ청문회ㆍ특검까지 고려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검찰의 선거 관련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검찰이 벌써부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눈치를 보고 줄을 선다면 작은 검찰이 되는 것이다.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검찰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수사 개시했으면서, 박 비대위원장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에도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의 외곽지원세력인 희망포럼이 18대 대선 입후보 예정자 행사에 참석하는데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 주민들에게 2억2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했다”며 “(이에 대해)선관위에서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언급하며 “이 원내대표가 어떠한 경우에도 측근비리 등 모든 검찰 수사에 대해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며 “우리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검찰수사가 미진할 때 진상조사와 국정조사, 청문회와 특검을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그는 지난 9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민생공약실천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퇴진의 대상인 김재철 사장이 민주당의 언론정상화특위 국회의원 및 당선자들이 MBC를 방문하려고 했을 때 완전히 진입을 차단하고 행패를 부렸다”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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