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부 제안은 당을 대표하는 자가 제안해야....” 문재인에 ‘일침’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한길 당선자(4선, 서울 광진갑)가 15일 “오만과 독선으로 비치는 그런 리더십은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아니다”며 이해찬 상임고문을 직접 겨냥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해찬-박지원 연대’와 관련, “패권적 계파주의를 더욱 노골화하는 밀실합의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분이 밀실에서 합의한 대로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각본대로 완성된다고 하면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리고 외면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박 연대로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며 “만약 이해찬 고문이 당대표가 되지 못한다하더라도 문 고문에게 유리한 국면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완전국민경선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우리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새누리당으로부터 제안이 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산 편성권도 국회로 가져와 권한을 분산시켜야한다는 새누리당 주장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 필요성에 대해 “4년 중임제 대통령이 필요하다. 국회의원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를 맞춰야 한다”며 “다만,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개헌 논의가 시기적으로 마땅한가에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당선자는 문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일리는 있지만 시기적으로 빠른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나 당의 대선후보쯤 돼야 당을 대표해 당 밖의 사람에게 차기 정부의 권력 분점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생각한다”며 “자칫 이런 발언이 민주당을 왜소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부연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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