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내부 문제는 자체해결이 최우선”

▲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사를 압수수색한 21일 오전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21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부실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대방동 당사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압수수색을 중단하고 경찰도 철수하길 촉구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지탄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통합진보당 스스로의 수습을 도우는 것이 아니라 더 악화시키도록 하는 것이고 당의 진성명부를 빼가겠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상 보장된 정당 활동에 검찰이 함부로 개입하는 것은 정치권이나 국민에게 불행한 일이며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당 내부의 문제는 자체해결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에서 정당의 심장과 같은 당원명부 등을 압수하는 것은 당 전체를 압수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에게 약속한 혁신의 방안과 자체수습 방안이 검찰 압수수색 때문에 지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을 향해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민주통합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내부 문제지만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바람과 거꾸로 흘러가는 분위기는 실망스럽다”며 “하루빨리 혁신과 쇄신의 모습을 보이고 한걸음 앞으로 나갈 것을 기대한다. 하루빨리 사태를 정리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이날 오전 8시10분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 검사와 수사관 27명, 경찰 50여명을 보내 통합진보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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