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은 이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박지원 비대위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누구를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박 원내대표가 검찰수사까지 주장하는 등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고소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통해 허위 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이 박태규 씨와 여러 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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