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배치인력 일단 철수…‘아수라장’

▲ 검찰이 22일 새벽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에서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관리 서버를 확보, 차량을 타고 빠져나가려 하자 당원들이 막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22일 압수수색을 통해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등을 관리하는 서버를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이날 새벽 12시40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 당 투표서버 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 사무실에서 당원명부 등이 담긴 서버 등을 압수했지만 당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압수물을 옮기지 못했다.

그러나 검찰은 오전 2시20분께 경찰 병력 등을 동원해 저항하는 당원들을 인도로 밀어내고 압수물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경찰 400여명이 압수수색을 저지하던 19대 총선 당선자와 당원 등 50여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압수물을 실은 경찰의 봉고차량 앞 유리가 깨지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무실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다.

검찰은 당초 압수수색을 실시하려 했던 대방동 당사에 대해선 현장에 출동한 인력을 일단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 중에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당 관계자 등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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