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의 큰 흐름 내게 있다” 자신감 표출

▲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성공의 역사로 지지도가 높지만,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골리앗이 다윗에게 무릎 꿇었듯이 시대정신의 큰 흐름은 나에게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40년 동안 되풀이 돼온 지역갈등과 분열의 정치구조를 깨트리기 위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30여 년간 정치권이나 공직에 있으면서 지역 간 대결구도로 이어져 온 싸움의 정치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경선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호남은 우리나라 정치의 한축이고 민주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 왔지만 광주전남은 경제개발에서 철저히 배제된 채 정치 갈등 구조로 인한 역차별의 희생양이 돼 왔다”며 “광주전남이 앞장서서 정치적 갈등과 대립으로 지역이 차별되고 배제되는 현실을 깨부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MB정부의 실정에 대해 “현 정부가 모두 다 잘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현 정부를 계승해야 할 부분도 있다. 그것은 자유시장주의에 입각해 공정과 자율의 큰 기둥을 세웠다는 점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5·18 기념식 불참과 관련, “올해 32주년 기념식만큼은 참석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했지만 건의 드리지는 못했다”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지역에서 수긍하기 힘들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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