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박지원 단합으로 당 지지율 8% 떨어져”

▲ 민주통합당 김한길 당대표 경선 후보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한길 후보는 24일 “이번 경선에서 ‘이해찬 대세론’은 허구고 거품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각본을 쓰고 기획하고 제안한 분들이 국민의 박수를 받길 기대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가 말한 ‘각본’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각각 맡기로 합의한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의미한다.

그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해 “그것이 단합이라고 하면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그로인해 우리 당 지지율이 한 달 전에 비해 8%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반문했다.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관련해선, “문 고문은 역할분담론을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며 “문 고문을 여기에 관계된 것처럼 끌어들이는 사람들은 대단히 생각이 짧은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고문은 우리 당이 가진 소중한 자산이므로 제가 보호해야 된다”며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각본대로 완성돼, 패권적 계파주의의 힘에 당이 굴복한 것처럼 보여 국민의 비판을 받고 그 일부를 문 고문이 뒤집어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늘 있을 대구·경북 지역경선에서 종합순위 1위로 올라섰으면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국민은 우리 당의 역동성에 새로운 기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3일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을 깨려고 고생했는데 패권적 계파정치로 당에 줄서기를 강요하는 모습을 봤다면 혀를 찼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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