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승려 8명을 억대 도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성호스님이 25일 오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종단 사정기관인 호법부에 고발하는 기자회견에서 조계종 종무실장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성호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문화 역사기념관 앞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명진, 원혜, 도법 스님 등 4명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서류를 호법부에 제출하려 했다.

이때 조계종 종무실장 이모씨가 “성호는 스님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을 막자 성호 스님이 이씨를 밀쳐 쓰러뜨렸다. 결국 성호 스님은 총무원 관계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고소장을 호법부에 접수하지 못했다.

성호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도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인근 서울 종로경찰서에 연행된 성호 스님은 오후 3시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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