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승부조작 비리에 연루됐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모(28)씨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모(26)씨와 함께 훔친 차량으로 부녀자를 납치해 달아나다 2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심야에 귀가하던 부녀자를 빌라 지하주차장에서 칼로 위협해 차량과 함게 납치하고 달아난 혐의(특수강도 등)로 김씨와 윤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6일 새벽 2시 20분께 서울 강남구청 앞 대로에서 박모(45·여)씨가 홀로 벤츠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것을 발견, 강남구 청담동 빌라 주차장까지 따라간 뒤 차에서 내리는 박씨를 칼로 위협해 박씨의 차량을 빼앗고 박씨를 납치했다.

경찰은 박씨가 납치당한 뒤 차량이 서행하는 틈을 타 탈출했으며 인근을 지나가던 택시기사 조모(54)씨에게 도움을 청해 조씨의 택시를 타고 범인을 추적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박씨가 탈출하자 차를 버리고 도주했지만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 발생 20여 분 만에 윤씨를 먼저 검거하고 김씨도 피해품 확보를 위해 이동하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 등이 피해자를 뒤따라가는데 사용한 SUV차량 역시 지난 25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남동 한 영화관 앞에서 시동을 켜 놓은 채 잠시 대기 중이던 SUV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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