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대림산업·한국콜마·우성사료·동성화학 추천”

지난주 돌아보기

지난해 8월과 지난주는 차트는 하락 정도나 하락폭이 서로 다르지만 패턴에서는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을 앞둔 목요일부터는 그간의 하락충격에서 벗어나 미약하기는 하지만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 반전이 그간 쏟아진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대한 반발매수세 정도인지 추세전환의 전기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이번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SSCP(13.13%), 영원무역(11.80%), 신성에프에이(8.50%), 제일모직(3.48%) 등을 기록했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은 유진투자증권 대구지점 박정렬 지점장이 선정됐다.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71.40%를 기록한 박정렬 지점장은 이미 수차례 베스트지점장에 선정될 정도로 탁월한 투자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의 경우 급격한 하락 뒤 충격에서 벗어나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에너지가 결집될 때까지 대략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 그때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현 주가수준에서 대략 1개월 정도는 혼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배경에 그리스 재선거가 있다. 정리하면 그리스 재선거 전까지는 1750p~1850p선에서 각종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가 재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이 현재로서는 최대의 이슈라고 할 수 있다. 그 선택은 전적으로 그리스 국민들의 몫이지만 그리스 정계와 유로존에서 감지되는 최근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와 긴축 강도 완화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 이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데 시장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금주의 시장전망과 유망종목

처음 그리스는 트로이카에 의한 긴축 완화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유로존 탈퇴를 강력하게 주장했고 그에 따른 총선결과는 그리스 사태의 불투명성을 더욱 증폭시켰다. 도미노 게임처럼 그 소식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몰고 왔다. 특히 유로존 각국은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손실의 범위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현재 유로존 각국은 자국의 손실에 대한 계산을 끝낸 상태에서 이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당황한 것은 그리스. 유로존 탈퇴 엄포를 놓으며 긴축완화의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었는데, 탈퇴를 검토하고 그렉시트(Greece+Exit)를 언급하자 정치지도자들을 EU본부, 프랑스, 독일로 보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와 유로존 국가가 원하는 것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라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다만 그리스의 경우 이제까지의 강경모드를 전환할 명분이 필요하고 그 실마리가 유로본드 발행 등의 정책적 변화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시 시장의 시선은 독일을 향하게 되는데, 역사적으로 파국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바 있는 독일이 유로본드의 발행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6일로 예정되어 있는 ECB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때까지 대한민국 증시를 이탈하는 외국인의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도 현 시점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이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유로존의 불투명성이 제거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금융이나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영역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불행히도 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될 것이다. 2011년 8월 시장이 충격을 딛고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 약 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음을 기억하고 느긋한 자세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적이다.

이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기아차, 대림산업, 한국콜마, 우성사료, 동성화학이고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케이피케미칼이 선정됐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www.goods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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