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15일 평양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북한군 항공기를 실은 트럭이 환호하는 군중들 앞을 지나가고 있다.<평양=AP/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4일 남측 언론매체와 방송사들을 상대로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기념행사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해 사과하고 비난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무자비한 성전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개통첩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KBSMBC,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채널A 등을 향해 어린이 경축행사와 김정은 제1비서를 비난했다며 북한 로켓 부대 군장병들이 해당 언론사들의 위도와 경도 좌표를 입력해 놓고 타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최후통첩성 협박을 퍼부었다.

북한군의 공개 통첩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통신은 지금 평양에서는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가 성대히 진행되고 있다이명박 역적패당은 아이들을 위한 이 경사스러운 경축행사에도 심술사납게 찬물을 끼얹는 망동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뒤 “(남측은) 529일부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채널A방송과 KBS, CBS, MBC, SBS방송을 비롯한 언론매체를 동원해 일제히 우리 어린이들의 경축행사를 비난하는 여론공세를 펴고 있다. 우리의 최고존엄을 헐뜯는 새로운 악행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300만 학생소년의 대정치축전을 '보여주기식 행사' 등으로 깍아내리고 후대사랑, 미래사랑의 위대한 계승을 놓고 감히 '히틀러도 흉내내고 있다', '나치의 소년국민대 아이들을 키우는 정치쇼를 펴고있다'느니 하면서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악담을 꺼리낌없이 내뱉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최고존엄을 헐뜯고 어린이들을 모독하는 이명박 역적패당의 새로운 악행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군대의 육해공군 장병은 총대로 단호히 결산할 것을 청원해오고 있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좌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KBS, CBS, MBC, SBS 방송국 등을 지목하며 좌표도 확정해놓은 상태라며 조준타격할지 여부를 선택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우리 군대의 타격에 모든 것을 그대로 내맡기겠는가 아니면 뒤늦게라도 사죄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길로 나아겠는가라며 반문하며 스스로 최후의 선택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우리 군대의 분노의 폭발에 무모하게 도전한다면 이미 포고한대로 우리 식의 무자비한 성전으로 대답하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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