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게시판에 올라온 서울대 수의학과 강경선 교수 논문 조작 의혹 사진 캡처.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강수경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에 이어 국내 줄기세포 분야 최고 권위자인 같은 대학 강경선 교수의 논문도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포스텍에 있는 브릭, 즉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BRIC) 게시판에는 강 교수가 지난 4월 10일 국제학술지 항산화 및 산화환원신호전달(ARS) 온라인판에 게재한 ‘아이노스 콜레스트롤 단백질 축적과 관련된 JNK 활성화 관련 논문’에 실린 사진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글을 올린 제보자는 “샘플 수가 5개인데 대조군 수는 6개로 서로 다른데다 논문의 사진 하나를 일부 잘라내 180도를 회전해 재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 논문의 전체를 책임지는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로 참여했다. 또 강수경 교수도 공저자로 참여했다.

현재 강 교수는 조작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측은 “실험을 연속으로 진행하다 보면 비슷하게 보이는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측은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앞서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들을 대거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수경 교수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브릭은 강수경 교수가 지난달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14편의 논문 사진이 중복 혹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소집된 바 있다. 또 2005년에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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