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낡은 시대 유물인 색깔론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음모”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이해찬 의원이 지난 4일 북한인권법에 대해 “외교적인 결례”라고 밝힌 것과 관련,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의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인권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 국경을 초월하는 문제”라며 “국제사회가 참혹한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우리의 형제며 자매인 북한의 참혹한 인권을 외면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탈북자들에 대한 ‘막말’파문으로 사과한 민주당 임수경 의원에 대해서도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탈북자들을 ‘변절자’라고 하는 발언은 진정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3대 세습과 인권을 말살하는 북한체제에 그대로 남아 고통 속에 살아야 ‘변절자’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참혹한 북한 인권에 눈만 감지 말고, 국경을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력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북한인권법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법을 당론에 기초해 설명했는데,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언론에서 터무니없는 공격을 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구태의연한 공작정치, 낡은 시대의 유물인 색깔론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저는 북한주민의 인권증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실질적인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한 뒤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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