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막연한 불안 불식 계기"...재가동 우려는 여전

▲ 가동 중단된 상태인 월성 원전 1호기.<경주=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정성을 입증하면서 수명 연장 논란을 빚고 있는 월성 원전 1호기가 조만간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7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장기적 안전운전 관점에서 심도 있게 점검했다”며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기준을 근거로 한 점검 결론은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증명한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크리바넥 IAEA 안전점검팀장은 “월성 1호기는 장기가동운전과 운전연수 경과에 따른 설비상태관리를 위해 광범위한 설비개선작업이 이뤄져왔다”며 “발전소는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IAEA는 중수로 원자로의 체계적인 정비개선프로그램 등 우수사례와 비상발생시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제2제어실의 거주성 확보 등 일부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IAEA는 개선권고에 대해 “운영상 발전소 안전성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월성원전 1호기 안전점검에는 IAEA 로버트 크리바넥을 팀장으로 캐나다, 체코, 인도, 일본, 스위스, 스웨덴 등 해외 각국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주기적 안전성평가, 주요기기수명평가,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보고서를 토대로 경년열화관리와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등이 국제기준에 따라 이행됐는지를 집중 점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이번 IAEA 안전점검으로 월성1호기의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돼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높이게 됐다”며 “특히 원전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번 IAEA의 개선권고사항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보완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안전점검의 최종보고서는 IAEA본부의 최종검토를 거쳐 오는 8월께 나올 예정이다.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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