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5시께 남미 페루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시찰에 나선 한국 기업인 8명 등 14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실종돼 현지 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승객이 탑승했던 헬기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8일 현지 공군은 GPS(인공위성위치정보)를 토대로 위치 파악에 나섰으나 해당 지역 기상 악화로 인해 수색작업은 중단됐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측은 7일(현지시간) "페루 공군이 실종 헬기에 장착됐을 것으로 보이는 GPS장치가 보내는 신호의 좌표를 찾았다"며 “위치는 실종 헬기의 출발지인 마수코와 도착지인 쿠스코 사이다”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오늘 오전 11시 경 신호 추적이 됐고, 오후 4시께 정확한 좌표가 확인됐다"며 "군은 해당 GPS신호가 실종 헬기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육로를 통한 수색 또한 어려운 상황임을 전했다. 그는 "수색 헬기가 이를 바탕으로 실종 헬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 출동했지만 기상악화로 산을 넘지 못한 채 돌아왔다"며 "산에 눈도 쌓여있는 상태로 수색 경찰관들의 접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일 실종 헬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산악지역의 기상이 좋아진다고해 아침부터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사고 헬기는 삼성물산 등 한국인 기업체 직원 8명과 외국인 직원 1명, 조종사 등 모두 1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수코를 이륙한지 한 시간 후 관제소와 마지막 교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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