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추미애, 강기정, 이종걸, 우상호 최고위원 선출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신임 당대표에 이해찬 후보가 선출됐다.

이해찬 신임대표는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임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투표와 재외동포투표(이메일투표), 모바일투표,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총 24.3%(67658표)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신임대표는 앞서 11차례 진행된 지역순회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에게 연패하며 210표차로 뒤졌으나 이날 수도권 대의원 투표와 시민·당원 모바일선거인단 투표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당대표가 됐다.

지역 대의원투표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이해찬 신임대표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김한길 후보는 23.8%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추미애(14.1%), 강기정(10%), 이종걸(8.4%), 우상호(7.5%) 후보가 그 뒤를 차지하며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조정식 후보와 문용식 후보는 각각 6.0%와 5.9%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이 신임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 질책과 채찍 모두 소중히 받아들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오직 정권교체만을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민주당을 안정된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일자리와 민생정책으로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이 세 가지를 갖고 우리는 이번 대선에 임하겠다”며 “이 세 가지를 실현해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 역사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신임대표는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 “박근혜 새누리당의 메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언급한 뒤 “경제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정치권이 정치적 전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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