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페루에서 실종된 헬기가 9(현지시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 만에 고산지역에서 잔해로 발견됐다. 또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패루 정부가 사실상 확인했다.

윌베르 카예 페루 내무장관은 이날 오후 박희권 주 페루 한국대사와의 전화통화에서 헬기가 암벽에 부딪혀 두동강이 났다면서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곳의) 위치가 험준해 접근이 어렵다. 시신 수습 등 후속 조치는 내일 현지 사정을 봐가면서 할 계획이라면서 후속 조치와 시신 수습을 내무부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페루 수색대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페루 남부의 마마로사 산에 위치한 해발 4950m지점에서 발견됐으며 현지 구조대가 기체 1Km지점까지 접근했으나 험준한 지형과 기상 악화로 인해 더 이상 접근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날이 밝는 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시신 수습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고 헬기는 한국인 기업체 직원들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탑승해 지난 6일 오후 마수코 인근 강에서 수력 발전소 건설후보지를 사찰하며 사업 사전 타당성을 검토한 뒤 쿠스코로 돌아오다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헬기에는 삼성물산 직원 4, 수자원공사 1, 한국종합기술 2, 서영엔지니어링 2명 등 한국인 직원 8명과 헬기 조종사 등 14명이 탑승했으며 1975년에 제작된 ‘S-58ET’ 기종으로 제작된지 37년이나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번 사고로 직원 4명이 사망하자 사태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두 개조로 나뉘어 오후 3시와 7시 페루로 출국할 예정이다. 또 정연주 부회장이 이날 오후 315분 비행기로 현지에 직접 방문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수습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todida@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