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사전피임약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됨에 따라 일부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일 의약품 재분류 정책에 따라 처방전 없이는 사전피임약을 살 수 없게 하는 의약품 재분류 안을 발표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전피임약을 살 때마다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기 전 미리 사재기를 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사전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며 가격상승까지 예상됨에 따라 사재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사전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경우 의원 수가가 많게는 1만 2890 원 추가된다.

이에 한 상자(21알)에 7000~8000원 수준에서 판매되던 사전피임약의 판매가격은 약 3배가량인 2만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책에 식약청 홈페이지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다.

여성들은 “사전피임약 구매가 번거로워짐에 따라 오히려 사후피임약 오남용이 있을 것”이라 지적했으며 “사전피임약이 피임 뿐 아니라 생리주기 조절에도 사용되는 만큼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한 것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식약청은 “이번 정책은 피임약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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