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세탁기·에어컨 등 쓰지 않는 대형 폐가전 제품의 처리 수수료를 서울에서는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사)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만 하면 약속한 시간에 맞춰 무료로 물건을 수거해가는 ‘대형폐가전 처리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폐가전 제품을 버리려면 대당 5000~1만2000 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지정된 장소까지 직접 운반해야했으나 협약의 체결로 인해 무료로 간편하게 대형 폐가전 제품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스티커를 부착한 뒤 처리해야 하는 대형 폐가전 제품은 연간 58만대에 달했다. 이에 시민들은 전체적으로 46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면제받게 된 셈이다.

대형 폐가전 제품이 훼손되지 않고 재활용 할 수 있으면 소유자가 재활용센터에 판매하거나 기증할 수 있다.

버릴 경우에는 3000 원 상당의 종량제 봉투를 받을 수 있으나 처리비가 드는 TV는 제외된다.

아울러 시는 철·구리·알루미늄 등의 재활용 효율을 높임은 물론 대형 폐가전 제품의 불법 분해로 인한 연간 8만t 분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216억 원의 자원 절약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선 11일부터 구로·관악·성동·성북·서초구 등 6개 자치구에서 새 수거 시스템을 시범 실시한 뒤 9월부터 모든 자치구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며 “서비스 예약은 인터넷(www.edtd.co.kr)을 이용하거나 구청 청소행정과, 동 주민센터 등에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고 전했다.

crystal07@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