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원어민 강사, 외국인 교수 등도 마리화나 구입 불구속 입건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외국에서 밀반입된 마리화나 등을 서울과 수도권 일대 원어민 강사와 대학생 등에게 팔고 이를 상습적으로 흡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외국에서 밀수입된 마약을 유통시킨 마리화나 공급책 미국인 J(31)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J씨 등으로부터 마리화나를 사서 피운 미국인 대학교수 S(28·여)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J씨 등은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S씨에게 마리화나 1g을 15만 원에 파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0명에게 90g의 마리화나를 팔아 모두 18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영어 강사들이 밀반입한 마리화나를 중간 공급책 백모(26·여)씨 등을 통해 초등학교와 어학원 원어민 강사, 외국인 대학교수,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에게 팔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마리화나를 공짜로 피기위해 1g을 사서 0.2g을 뺀 후 이를 1g이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의 정확한 유통경로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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