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양복을 입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출석한 이 전 의원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가슴이 정말 아프다.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엔 “가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11층 중앙수사부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직전인 2007년 말부터 2010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5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또 코오롱 측에서 정식 고문료 3억 원 외에도 고문료 명목으로 1억5000만 원을 수수한 것과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7억 원의 출처와 관련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을 이날 늦게까지라도 조사를 마무리 짓고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