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성매매, 본격 바람부나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한류는 이제 지엽적 트렌드가 아닌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됐다.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 콘텐츠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70~80년대 통기타와 청바지 문화에 열광하던 한국인들이 이제는 ‘컨텐츠 수출국’이자 ‘문화 수출국’이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매매’에 있어서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모 중화권 언론이 ‘한국의 모델 출신 여성 100명이 타이완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보도해 지역 일대를 깜짝 놀라게 했다. 타이완 언론의 진실성을 의심해 볼 수는 있다고 해도 완벽하게 ‘조작된 기사’라고 보기는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미 수많은 한국 여성들이 ‘한류 붐’을 등에 업고 해외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 3000만 원 유혹에 해외 원정 성매매
동남아인, 고급 성매매 하기 위해 한국 여성 찾아


타이완의 한 시사주간지는 ‘한류가 타이베이 콜걸 시장에 진출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 여성들의 해외 원정 성매매를 보도했다. 문제는 이후 수십여 개의 매체들이 이 기사를 받아쓰기 하면서 보도 내용이 확대 발전되었다는 점이다.

성매매 1회에 180만 원?
특히 이곳에서 한국 여성들이 1회에 받는 성매매 가격은 충격적이었다. 1회당 최소 한화 180만 원.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이다. 소위 연예인급 외모를 가지고 있는 ‘텐프로’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한국에서 이 정도의 돈을 받기는 힘든 것이 현실.

하지만 타이완에서 이 정도의 가격에 성매매가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여성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타이완의 상류층들이 한국 여성들과의 성매매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0만 원이라는 돈을 성매매 금액으로 지불하기에는 서민들로서는 너무도 부담이 큰 금액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타이완에는 그 이전에도 외국인 성매매는 있어왔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러시아 여성들. 특히 타이완인들에게 금발의 여성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한국인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은 관광비자를 통해 입국, 길면 한 달 정도를 체류하면서 집중적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한국 여성들이 버는 돈은 한마디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1회에 100만 원으로 낮게 잡아도 하루에 한 번이면 3000만 원이라는 거금을 한 달 만에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외모가 괜찮은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그 유혹에 고민을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한 달에 3000만 원을 버는 직종을 젊은 여성들이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룸살롱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그녀의 반응을 들어봤다. 그녀는 ‘누구나 그 정도의 금액이면 한번쯤 유혹당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자.

“국내 경기가 너무 침체되다보니 정말이지 이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도 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에 잘 나간다고 하는 아가씨들도 이제는 그때 수입의 절반 정도, 여전히 ‘잘 나간다’고 하는 여성들도 과거 수입의 3분의 2 정도밖에 벌어들이지 못한다. 그렇다면 일반 아가씨들의 수입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해서는 이 생활 자체를 유지하기 힘들다. 상당수의 아가씨들이 빚으로 견디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한 달에 3000만 원이라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해외 원정 성매매를 해보려고 하지 않겠는가. 나 같아도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거리가 아닌가 싶다.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성매매 코리아’ 악명 높아질 위험 있어
그런데, 이미 이러한 해외 원정 성매매를 준비하는 여성들도 있다. 특히 최근의 해외 원정 성매매는 그 진출국이 과거와는 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아시아는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이 많았지만, 이제는 한류붐이 강하게 불고 있는 중국, 타이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제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서서히 넘어오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경제적인 부 역시 동시에 넘어오고 있으며, 이른바 ‘돈 맛’을 안 동남아인들이 ‘고급 성매매’를 하기 위해 한국 여성들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

이런 성향은 한국 성매매 여성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성매매를 부채질하고 있다. 과거에는 당연히 굴욕적인 자세에서 성매매를 했지만, 지금은 한류 덕에 좀 더 ‘갑’의 입장에서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심리적으로도 좀 더 당당할 수 있다.

이런 부분 역시 여성들을 더욱 유혹하는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기왕 할 거라면 대접받으면서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사실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해외 원정 성매매는 간신히 쌓아놓은 한국의 이미지를 더욱 흐리게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 여성들에 대해 ‘돈만 내면 얼마든지 몸을 파는 여성들’이라는 시선이 고정화되었을 때에는 국가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해외 원정 성매매가 일단 단속에 한번 걸렸을 때에는 더욱 위험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일단 언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자기 소명의 기회도 없을 뿐더러, 같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에 대해서는 더욱 냉정하고 가혹하게 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국에서라면 당하지 않아도 될 일을 외국에서는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해외 원정 성매매는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국내 경기가 계속적으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해외에서 한국 여성들에 대한 성매매 수요가 있는 한 이러한 유혹에 빠지는 한국 여성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제까지 해외 원정 성매매에 대해서는 딱히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를 방치해서는 ‘성매매 코리아’라는 악명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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