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 DMB 폐지 <사진출처=SBS 뉴스 화면 캡처>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로 어려움을 겪던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7년여 만에 폐지될 전망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위성 DMB 사업자인 SK텔링크는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성DMB 서비스 종료 계획서와 이용자 보호대책을 제출했다.

방송사업 종료는 허가 사항이 아닌 신고 사항으로, 방통위와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 보상금 지급 등 이용자 보호대책 세부협의 등을 마무리 한 뒤 오는 8월 말부터 위성 DMB 서비스 폐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5월 위성 DMB 서비스를 시작해 2006년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고 2009년에는 200만 명을 훌쩍 넘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2010년부터 가입자가 감소세에 들어섰고, 지난해 말 이용자 127만 명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3만9000명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 DMB에 시장을 내주고 모바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N스크린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위성 DMB는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SK텔레콤은 위성 DMB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는 위성 DMB 가입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의 가입자가 지상파 DMB도 지원하는 통합 DMB 단말기를 사용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위성 DMB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SK텔레콤이 위성 DMB 사업에 사용하던 2.6㎓ 주파수(2630∼2655MHz 대역)에 대한 재배치 문제도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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