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활한 구미식 룸살롱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이른바 ‘구미식 룸살롱’은 하드코어 룸살롱의 대부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구미 일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 시스템은 많은 남성들에게 파격적인 서비스를 하면서 인기를 끌어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너무 과격하다’,‘여자다운 맛이 없고 몸으로만 밀어 붙인다’며 거부감을 표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구미식 룸살롱이 인기를 끌고 시작하면서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구미식 룸살롱으로 인해 그 퀄리티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구미식 룸살롱들은 다시 점점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어느 새 유흥을 즐기는 많은 마니아들의 머릿속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강남에 또다시 구미식 룸살롱이 부활, 많은 남성들의 발길을 잡아당기고 있다. 도대체 이 새로운 형태의 구미식 룸살롱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대놓고 룸살롱 내부서 성관계 부추겨
남성 입장에선 한마디로 ‘파격의 연속’


최근 다시 강남에서 등장한 구미식 룸살롱은 성매매를 단속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이제는 아예 대놓고 룸살롱 내부에서 성관계를 맺도록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란제리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이 란제리만을 입고 초이스를 받는다. 그만큼 처음부터 남성들의 성적 흥분을 유발시키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취재진은 최근에 강남에 있는 구미식 룸살롱을 방문해봤다는 김모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구미식 룸살롱은 한동안 인기를 끌다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업소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몇 번 갔고, 그 당시에는 구미식에 대한 매력에 푹 빠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에 대한 메리트가 사라졌다. 아가씨들은 점점 나이가 든 ‘아줌마’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으며 무조건 ‘빨리 빨리’ 하고 일을 끝내려는 매너 없는 서비스 정신 때문에 짜증이 났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구미식 룸살롱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뭔가 새롭게 달라진 것이 있나 해서 방문해봤다. 역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스템으로 남자들을 맞이했다. 지금이 불경기라서 그런지, 여성들의 서비스 정신도 남달랐다. 한마디로 과거 구미식 룸살롱의 초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과격하고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이라도 구미식 룸살롱을 이용해보고 싶다.”

육감적인 몸매, 입술을 적시는 술
최근 부활한 구미식 룸살롱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전투’라고 불리는 서비스를 총 2회에 걸쳐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화류계 용어로 ‘붕가붕가’를 룸 내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함께 온 남성들이 한 방에서 ‘그룹섹스’를 하는 민망함을 덜기 위해 5만 원이라는 별도의 비용만 내면 각자 방을 나누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파격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가 란제리를 입고 있는 아가씨들을 초이스 할 수 있으니, 애초부터 여성들의 몸매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녀들의 육감적인 몸매를 감상하면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저녁 8시 이전 손님에게는 가격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많지 않은 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대접을 받으며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양주나 맥주 등을 추가해도 절대로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혼자서 입장했을 때에 가격은 총 28만 원. 이 가격에 술, 안주, 아가씨 등 모든 것이 다 포함이 되어 있으니 적은 돈으로 과격한 구미식 룸살롱을 즐기고 싶은 남성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받을수록 ‘찐한’ 서비스 원해
또 다른 구미식 룸살롱 경험자인 박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경기가 불황일수록 많은 남성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쪼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고 하더라도 언제나 술과 여자에 대한 욕구는 있게 마련이고, 그럴수록 서비스도 좀 ‘찐하게’ 받고 싶은 욕망이 있다. 바로 남성들의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는 곳이 바로 구미식 룸살롱이 아닌가 싶다. 나도 한번 그곳에 다녀오게 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라. 돈에 대한 압박 때문에 자주 가기는 힘들어도 가끔씩이라도 그곳에 가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실제 경기가 불황일수록 업소들도 좀 더 과격한 서비스를 많이 기획을 하고, 아가씨들에게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교육을 많이 시키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강남의 모 룸살롱 영업상무인 주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아가씨들도 지금의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도 목숨 걸고 일을 하려고 한다. 룸살롱 아가씨들에게 일이란 곧 남성들을 기분 좋게 해주고, 다음에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또다시 구미식 룸살롱의 열풍이 불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지금은 일부라고 알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유흥 관계자들도 다시 서서히 구미식 룸살롱에 관심을 보이면서 매출의 추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룸살롱의 형태와 스타일도 경기의 영향을 밀접하게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미식 룸살롱은 이른바 오럴섹스를 뜻하는 ‘전투’가 있고 ‘붕가붕가’를 하는 이상 명백한 성매매법 위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고가 없고, 증거가 명백하지 않은 이상, 함부로 압수수색을 할 수도 없다. 이는 곧 정부 스스로가 성매매를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룸살롱에서 벌어지는 성매매에 대한 단속이 없는 한, 국내에서 성매매를 뿌리 뽑는다는 것도 어불성설에 가깝다. 룸살롱만 가면 언제든 성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의 성매매법은 거의 사문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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