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기남부주재 김장중 기자]  경기도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도는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 제도 등 버스 서비스 개선에 연간 수천억 원의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이번 결과는 경기도가 지난해 9월 20~29일 1만2154가구를 방문, 15세 이상 가구원 2만6953명을 대상으로 벌인 ‘도민 생활 및 의식조사’에서 나왔다.
 
조사는 조사원이 가구를 찾아 면접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0.9%p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스이용 만족도는 매우 만족 9.7%, 약간 만족 30.0% 등 39.7%에 그쳤다. 나머지 응답자 가운데 33.9%는 보통, 26.4%는 불만족(약간 19.6%, 매우 6.8%)이라고 답했다.
 
시·군별 만족도를 보면 부천과 안양, 과천 등 대도시권이 40~50%대로 비교적 높았고, 연천과 포천, 가평, 광주, 화성 등은 20~30%대로 낮았다. 도민들은 버스이용 개선사항으로 노선부족(36.9%)과 배차간격(28.1%), 운전기사 불친절(12.6%), 난폭운전·무정차(11.5%), 차량 노후·불결(6.4%) 등을 꼽았다.
버스 이용률은 전년 54.7%에서 지난해 78.1%로 23.4%p 증가했다.
 
도는 2007년 7월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 제도를 시행하며 연간 1900여억 원에 이르는 손실금을 부담하고 있다. 또한 적자노선 운영비 보조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연간 700여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설개선 등에 나서고 있으나 이용자의 기대치가 높은 실정”이라며 “지난해 11월과 지난 6월 요금이 두 차례 조정되면서 올해는 기사 친절도 등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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