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트루바다(Truvada)’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감염 예방효과를 인정받아 에이즈 예방약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의 치료제인 ‘트루바다’가 초기단계의 HIV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하고 예방약 승인을 허가했다. FDA가 에이즈 예방약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또 ‘트루바다’를 에이즈 감염 우려가 있는 이성애자와 동성애자가 사용할 경우 콘돔 등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트루바다’는 임상실험 결과 매일 투약 할 때 에이즈 감염을 90% 이상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고, 부정기적 투약에도 예방률이 44%으로 높게 나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사가 현재 시판 중인 ‘트루바다’는 연간 약값이 1만2500달러(약 1433만 원) 에 이르는 고가 약품으로 분류된다. 의약업계는 지난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트루바다 매출액이 30억 달러(약 3조4410억 원)가 넘는 다고 예측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19회 국제에이즈콘퍼런스에는 미국 정부 고위관료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에이즈 퇴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에이즈 예방과 박멸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던 만큼 이번 콘퍼러스에도 영상 메시지를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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