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올해 처음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지정된 함양산삼축제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함양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함양산삼축제’는 산삼을 테마로 한 전국 유일한 축제로 200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다.

특히, 올해부터 국가지정축제로 선정되어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으며 예년보다 훨씬 풍부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즐기자, 챙기자 건강! 가자 신비의 산삼축제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 행사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을 대폭 늘인 점이다. 산삼 캐기, 산삼화분 만들기, 심마니 동굴 공포체험, 부모와 함께하는 이색문화 체험, 원시문화와 첨단과학 로봇체험 등 휴가나 방학을 이용해 가족이나 연인들이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시 및 홍보관을 대폭 확대해 연근별 국산 산삼전시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세계의 산삼 전시, 심마니와 산삼 작품 사진 전시회 등 각종 전시행사를 가져 볼거리와 먹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먹거리존에서는 산삼막걸리와 산삼빈대떡, 산삼국수, 산삼비빔밥 등 메뉴를 다양화했으며, 행사기간 중에는 농가들이 직접 판매에 나서 산양삼을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입 할 수도 있다.
 
함양군은 2003년부터 산양삼을 새로운 지역 특산품으로 선정해 개발에 들어갔다. 이 지역이 진시황이 불로초인 산삼을 구하기 위해 서복을 보낸 곳이며 삼국시대 최대의 산삼생산지라는 역사성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또한 군 면적의 78% 이상이 산지인 점과 지리산과 덕유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을 축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산이 15개소나 돼, 전 지역이 산삼이 자라기 좋은 게르마늄 토양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함양군에서는 지금까지 총 19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 450농가에서 650ha 면적에 5100만 본의 산양삼을 심었다. 지난해 65억 원의 소득을 올렸고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 2014년부터는 250억 원의 높은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양삼은 종자를 해발 700~ 800m의 높은 산에 옮겨 심어 자연적으로 자라게 한 삼으로 전국적으로 연간 3만5780kg이 생산(2010년 말 기준)돼 380억 원 상당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함양은 소득기준 전국 11%를 차지하여 전남 장성에 이어 두 번째로 생산이 많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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