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MBC가 <PD수첩> 작가진을 교체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작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MBC 측은 해당 프로그램의 PD도 바뀌었고, 파업 이후 회사의 분위기가 어수선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해당 작가들은 파업에 따른 보복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PD수첩>의 작가들은 평균 4~8년씩 일해 왔으며 그동안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다루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MBC가 부담을 가져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MBC 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이번 PD수첩 작가들의 전원 해고가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벌어진 ‘PD수첩 죽이기’의 결정판으로 규정한다”면서 “PD들에 대한 통제와 억압만으로는 부족해서 작가들의 비판정신까지 말살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MBC 구성작가협의회 소속 회원들은 이번에 단행된 PD수첩 작가 전원에 대한 해고를 PD수첩의 비판정신을 거세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된 폭거로 규정하며 규탄한다”며 “MBC 구성작가협의회 소속 회원은 PD수첩 작가 전원의 복귀를 요구하며, 그들을 대체해 부역 작가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MBC 작가협의회를 비롯한 방송 4사의 작가들은 이번 <PD수첩>으로 상징되는 언론의 비판적 기능을 말살하기 위한 것으로 <PD수첩> 작가 자리를 보이콧하는 것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MBC 노조가 방송해 복귀했지만 회사 측의 인사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동안 이를 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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