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종합대학 대학원까지 졸업한 전형적인 엘리트

▲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위)와 은하수관현악단 가수 이설주(아래)가 동명이인으로 서로 다른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출처=조선중앙통신(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 제공)/유튜브 화면>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이 김정은 제1비서 부인 리설주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첫 공식 행보가 공개되면서 국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 부인 리설주는 국내 일각에서 은하수관현악단 출신 가수 리설주로 알려진 것과 다르게 동명이인의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가수 리설주와 얼굴이 서로 닮은 부분이 있지만 외모 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얼핏 보기에 두 사람이 닮아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두 사람의 헤어스타일이 다르고(가수 리설주는 긴 머리를 묶었고,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단정한 머리 스타일), 눈매도 다르고,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에게는 가수 리설주를 비롯해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에게서 발견되는 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두 사람의 얼굴 윤곽도 다르고, 가수 리설주가 북한의 전통적인 복고형의 여성 이미지를 가졌다면,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는 상대적으로 서양교육을 받은 신식 여성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가수 리설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이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굴 윤곽과 치아 모양과 턱살에서의 차이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지만, 외모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이라며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와 가수 리설주 간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이름의 한자 표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중문 사이트를 보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이름은 李雪主로 표기되어 있고,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가수 리설주의 이름은 李雪珠로 표기되어 있다김정은 제1비서와 리설주는 2009년에 결혼해 2010년에 자식까지 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설명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의 나이는 현재 27, 키는 164cm 정도이며 김일성종합대학 대학원까지 졸업한 엘리트이고 전공 분야는 자연과학 계통이라는 점에서 예술단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리설주의 본가는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구역으로, 아버지는 청진시 대학 교원이며 어머니는 수남구역 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 자식(딸로 추정)이 태어났을 때 김정은은 청진에 사는 리설주의 부모님을 헬리콥터로 모셔와 1주일 정도 부인과 함께 지내게 하는 자상한 남편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25일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관련 보도를 통해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와 부인 리설주동지께서는 뜨거운 축하와 축원의 인사를 올리는 주조 외교 및 국제기구대표, 임시대리대표, 부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며 전했다.

이를 두고 리설주가 외교활동을 통해 퍼스트레이디로서 공개석상에서 등장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는 리설주가 김정은의 공개 활동 수행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치원과 경공업 분야 등과 관련 개별적인 공개 활동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 “리설주도 몰라보는 한심한 대북정보력

한편 민주통합당은 26일 오후 논평을 통해 북한의 변화도 심상치 않지만, 북한의 변화에 눈뜬 장님노릇을 하고 있는 정부의 대북 정보력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북한이 방송을 통해 '미스터리 여인'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라고, 공개할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정부의 맹물 대북 정보력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김정일 사망 후 드러난 대북 정보력 부재를 여러 차례 지적했음에도 현재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만 확인했고, 남북관계가 단절돼 있는 현 정부의 한계를 명백히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리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안보는 경제이기 때문에,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과 같은 정부의 대북 정보력 부재는 경제에서 북한 리스크를 확대시켜 시장의 불안을 키울 수밖에 없다정부는 무능한 정보책임자를 교체하고, 인적정보를 포함해 무너진 대북 정보라인을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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