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전라남도의 우수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여수 거문도 쑥이 정부 지리적 표시 등록 품목 선발 심의회를 통과, 도내 농특축산물 중 30번째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앞두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26번째다.
거문도 쑥은 해양성 기후로 인해 공기가 마르지 않고 여름에도 무덥지 않으며 겨울에도 큰 추위가 적은 여수 거문도에서 재배되는 약쑥이다. 특히 염기가 섞인 해풍과 해무는 약쑥의 품질을 좋게 해 전국 최고 품질의 식용 쑥으로 자라는 비결이 되고 있다. 때문에 지리적 특성에 따른 친환경 농산물로 인정받아 최종 심의를 거쳐 선정된 것이다.


여수는 친환경 고품질 쑥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와 생산지원 및 재배기술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는데, 이번 지리적 표시 등록으로 적극적인 인지도 획득과 함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 내 지리적표시 등록 품목은 2002년 전국 1호로 등록된 보성녹차를 비롯해 담양 딸기, 해남 겨울배추, 무안 백련차, 함평 한우 등 농축산물과 같은 가공품 21개 품목과 구례 산수유, 장흥 표고버섯, 영암 감, 진도 구기자 등 임산물 8개 품목 등 총 30종류가 있다.
 

거문도 쑥 외에 고흥 석류·마늘, 보성 감자, 무안 고구마, 영광 고추·고춧가루, 신안 시금치, 진도 울금 등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 표시 등록을 신청해 심사 중에 있다.
이들 품목은 국내외적으로 지적재산권을 갖고 수입 개방시대에 독점적이고 배타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명창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지리적 표시 등록은 그 지역 특유의 우수한 농특산물에 대해 배타적 권리를 선점하고 상품의 브랜드화를 위해 중요하다”며 “지리적 표시 등록을 확대해 농산물 품질 관리와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산물은 보성 꼬막, 장흥 키조개·김·매생이, 완도 미역·다시마·넙치·김·전복 등 9개 품목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등록돼 있으며 지리적표시단체표장제 33개 품목은 특허청에 등록돼 제품의 상표권을 갖고 있다.
 

지리적 표시 등록은 농특산물 생산자단체의 지속적인 상품 관리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돼 지역 특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을 가공함으로써 보성 녹차는 식용유와 녹차한과 및 건강 기능식품, 해남 고구마는 고구마떡과 막걸리·식초 등으로 개발돼 농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hoj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