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활개 치는 여대생 스폰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여대생들이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성매매를 하는 일명 ‘여대생 스폰’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이는 최근에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신종 성매매의 일종으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향후 글로벌 경제의 침체가 더욱 깊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불황이 깊어지면서 여대생 스폰을 택하는 여성 역시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대생 스폰이 생겨난 초기에만 해도 ‘극히 일부의 여대생’들만이 이러한 스폰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실 자체도 외부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스폰을 받는 여대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희망하는 여성들도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다. ‘여대생 스폰’을 둘러싼 우리시대의 풍속도를 집중 취재했다.

카페 통해 이뤄지는 중년남성과 여대생 간 스폰
은밀성·밀폐성이 여대생들 스폰에 뛰어들게 해

직장인 최모씨는 최근 ‘꿈에도 그리던’ 여대생 스폰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가 여대생 스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은 이미 1년 전의 일이었다. 하지만 그리 썩 많은 돈을 벌지 못했던 최씨가 섣불리 여대생 스폰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최소 월 200~300만 원 정도의 비용은 들여야 여대생 스폰을 할 수 있었다. 일반 자영업자의 수준에는 어느 정도 부담되는 경비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이 스폰 가격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150만 원, 심지어 100만 원 정도로도 스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 어느 정도 외모가 좀 떨어진다 싶으면 1회에 20만 원 정도, 즉 한 달에 80만 원이면 충분히 스폰이 가능해졌다. 물론 이 역시 지금의 경제 불황의 영향을 받은 까닭이다. 최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20대 초중반 여성과의 ‘꿀맛’ 같은 하룻밤?

“예전에 여대생 스폰은 정말로 ‘돈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당연히 부러웠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는 그것을 하기가 불가능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제는 그 가격이 최소 8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해볼 만하지 않은가. 그래서 관련 카페에 글을 올리고 드디어 여대생 스폰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사실 왜 사람들이 여대생 스폰에 그렇게 열광하는지를 잘 몰랐다. 하지만 정작 내가 경험을 해보니 그 맛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듯 했다. 내 나이 40세가 다 되어가고 있는데, 20대 초중반의 여대생과 잠자리를 해보는 일은 마치 꿈만 같았다. 정말 나 자신도 대학생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그 기분은 최상이었다.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다양한 여대생들과 스폰을 해볼 계획이다.”

이러한 여대생 스폰은 돈 있는 중년 남성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대생들이 성을 두고 하는 거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경제적인 약자인 여대생들은 학비와 용돈을 벌기 위해서 이러한 스폰을 받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스폰을 받는 여대생들 중에는 룸살롱에 다니면서 ‘투잡’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룸살롱에까지 다니면서 스폰을 하는 여성들은 여대생들 중에서도 A급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키는 170cm에 육박하고 외모 역시 그 누가 봐도 ‘준수하다’고 표현할 만하다. 이런 여성들은 불황이라는 지금도 여전히 200만 원대 이상의 스폰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여대생들이 이제는 80만 원에서 100만 원 대의 ‘저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여대생 스폰 업계에도 적지 않은 여성들이 흘러들어오면서 이른바 ‘시장의 차별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불황이 여대생 성매매 가속화

그렇다면 과연 실제 일반적인 여대생들은 이러한 여대생 스폰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취재진은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대생을 인터뷰할 수 있었다. 취재진은 그녀의 ‘건전한 대답’을 기대했지만, 역시 경제적인 압박감은 적지 않은 여대생들에게 ‘위험한 생각’을 하게 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사실 나도 외모가 좀 되고, 스폰을 해주겠다는 남성이 있다면 한 번 정도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 대학생들의 생활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힘들다. 스펙도 결국에는 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누구든 해외연수, 해외여행 스펙을 쌓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것마저도 할 수 없는 대학생들이 대다수다. 그러다 보니 신분상승을 꾀하기는커녕, 현재의 위치에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좀 더 많은 돈을 한꺼번에 버는 것이 답이기는 한데, 대학생의 신분으로 그런 일이 어떻게 쉽게 오겠는가. 그러니 스폰을 받는 것이 나쁘지만 현실적인 답이 아닌가 싶다. 도덕적으로는 분명 잘못된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은 것이 일부 여대생들의 생각이 아닐까.”

물론 이러한 스폰은 분명한 불법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스폰 형식의 불법을 밝혀낼 방법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은밀한 카페를 통해서 관계가 맺어지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은밀성과 밀폐성이 오히려 여대생들로 하여금 과감하게 스폰에 뛰어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만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면 그것이 밝혀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여대생 스폰은 그 수요가 꾸준한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차피 성매매에 대한 시장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비록 경기가 위축된다고 하더라도 ‘성욕’이라는 인간의 본능에 속하는 시장 영역이기 때문에 부침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러한 여대생 스폰을 원하는 중년 남성과 이러한 불법적이 거래에 응하려는 여대생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푸른 청춘들이 경제적인 압박감 때문에 자신의 몸을 판다는 것은 분명 대한민국의 우울한 초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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