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이명박 정권의 정치검찰이 한 마디로 막 나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두한 만큼 새누리당도 “더 이상의 변명거리가 없다”며 내곡동 사저 특검 등 19대 국회 개원 합의사항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연설에서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를 언급하며 “표적수사·기획수사로 정권에 반하는 정치인을 수렁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간인 불법사찰을 비호한 검찰은 정연주 전 KBS 사장, 미네르바, PD수첩 사건 등 언론과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며 “전직 대통령도 끝내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치검찰이 정권연장을 위해 마지막 공작수사에 나섰다”며 “이번 대상은 제1야당,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번 국회는 19대 첫 개원국회인데 제1야당 원내대표를 표적삼아 세 번이나 소환요구를 하더니, 마침내 체포영장까지 국회에 보냈다”고 성토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8월 민생국회가 필요한데 내 문제로 8월 국회를 실종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고,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여야의 19대 국회 개원 합의사항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제 19대 개원 당시 합의를 미룰 더 이상의 변명거리는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비리특검도 빨리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김재철 MBC 사장의 퇴출문제도 국회 문방위에서 결론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정권 연장용 정치공작, 야당 죽이기 공작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한 뒤 “터무니없는 기획 수사하지 말고, 이명박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에 연루된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수사나 똑바로 하라”고 일침 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