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자·위장전입부터 주식내부거래 의혹까지...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안철수 원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가 시작됐다. 당초 네거티브 공세의 피해자였던 박근혜 후보가 ‘더 이상 못참겠다’고 입장을 밝힌 이후 공격은 안 원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은 안 원장의 ‘SK 최태원 회장 구명 논란’에 이어 대기업 은행진출을 위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비판론, 심지어 최근에는 ‘룸살롱 출입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측은 ‘두고보겠다’는 입장에서 ‘대응할 것은 대응하겠다’고 강경입장을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민정서상 용납될 수 없는 아킬레스건이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안 원장에 대한 과거 행적부터 발언까지 꼼꼼히 챙기면서 ‘안철수 쇼크’에 벗어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을 둘러싼 ‘카더라식’ 소문은 다양했다.

일단 가장 그럴듯한 소문 중 하나가 ‘내부자 주식거래 의혹’이다. 안랩(구 안철수 연구소)의 내부자가 안 원장의 대권관련 ‘발언’이나 ‘행보’를 사전에 알고 안랩의 자회사나 관련사의 주식을 사전에 매입하고 폭등할 때 매도해 적잖은 이득을 취했고 이 자금은 본선 때 사용하기위한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이로 인해 금감원이 은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외형상 안철수 원장의 행보에 따라 ‘테마주’가 춤을 추듯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종목을 얼마나 팔았다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안철수 흠집내기’의 전형으로 꼽히고 있다. 안철수 원장의 유민영 대변인 역시 “누구든지 제기할 수 있는 의혹 수준”이라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문제는 ‘건강이 안좋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더 나아가 ‘간경화’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악성 소문으로 발전했다. 이에 대해서 유 대변인은 “15년전 간염에 걸린 것 때문에 그런 소문이 도는 것 같다”며 “지금은 너무나 건강해 탈이다”고 밝혔다.

여자 문제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안 원장이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임을 강조하며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재벌그룹 2, 3세로 룸살롱 황태자로 알려진 사람들이 대다수다. 강남 룸살롱이 제일 잘 나갈 때가 벤처 기업들이 테헤란로에서 잘 나갈 때인 2000년부터 2005년까지”라며 간접적으로 ‘안 원장의 룸살롱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도 유 대변인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누리당 친박 한 의원실에서는 ‘위장전입 의혹’까지도 제기했다. 통상 위장전입은 자녀의 대학 입시, 부동산 투기가 주된 이유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해 신뢰성은 떨어지고 있다. 이렇듯 안 원장에 대해 ‘흠집내기’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한 마디로 ‘근거없는 음행성 소문’이 계속되거나 ‘뻥튀기 전략’이 자칫 ‘누가 누굴 나무라느냐’는 국민적 반감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박근혜 후보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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