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논란의 대상이었던 MBC <PD수첩>이 21일 밤 결국 방송을 타지 못했다.

이를 놓고 MBC 노동조합은 사태의 본질은 방송사나 제작진의 사정으로 편성되지 못한 ‘결방’이 아니라 김재철 사장이 작가 전원 해고 등을 통해 집요하게 유도해온 ‘불방’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PD수첩>은 1990년 9월 18일 첫방송 이후 성역 없는 비판, 고발정신과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 방송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90년 9월 18일 ‘그래도 농촌을 포기할 수 없다’편이 정부의 개입으로 불방되면서 1992년 50일간 파업의 단초를 제공하였다. 또한 2006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의 진실을 다룬 시리즈로 그리고 2010년에는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로 방송이 불방되는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방송이 방송되지 못한 경우는 <PD수첩>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MBC 노조는 “조합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PD수첩>의 장기 불방사태를 획책하는 김재철 사장 일당의 불순한 음모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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