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지난 13일 제51차 전체회의를 개최하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 9명을 선임하고, 황부군 현 EBS 감사를 연임시키기로 의결하였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은 ▲강혜란(여․46) 현 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 소장 ▲김동호(69) 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준환(63) 현 (재)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 ▲김지영(59) 현 한국신문위원회 심의위원 ▲김형준(55) 현 명지대학교 교수 ▲성동규(48) 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안양옥(55) 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종각(60) 현 EBS 이사 ▲이춘호(여․67) 현 EBS 이사장 등이다.

방통위는 EBS 이사 선임은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 및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직능별, 지역별, 연령별, 성별 대표성 등을 반영하여 인선함으로써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하고 동시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인선함으로써 이사회 업무추진의 전문성과 요율성을 제고한다는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EBS 이사직에는 자천․타천으로 41명이 지원하였다. 이 중 1차로 20명을 전체회의에서 선정하고,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라 기술부 장관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당연직 이사로 추천한 2명 등 총 22명에 대해 관계기관에 신원조회 등 결격사유 확인 절차가 진행됐다.

방통위는 전체회의에서 신원조회를 거친 20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상임위원 간 논의와 무기명 투표로 7명을 선정하여, 당연직 이사 2명과 함께 EBS 이사를 선임하였다.

이와 함께 방통위 전체회의에서는 황부군 현 감사가 EBS의 현안을 잘 알고 있고, 지난 3년간 감사직을 무리 없이 잘 수행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연임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이날 선임 결정된 EBS 이사는 9월 15일부터, 감사는 10월 15일부터 3년 임기가 시작된다. 아울러, EBS 이사장은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의 규정에 따라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호선될 예정이다.

한편, EBS 노조는 방통위의 이사 임명 검증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EBS 노조는 신임 이사로 선임된 이춘호 이사는 지난 2008년 KBS 이사 재직 시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안 가결에 동조한 인물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오랜 지인 사이로 ‘MB 측근’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이 이사가 지난 2008년 2월 여성부 장관으로 내정됐지만 내정자 내외의 절대농지 불법 취득, 자녀 이중국적 논란,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받다가 결국 사퇴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EBS 이사장에 이어 이사직을 연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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