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과다로 금단증상까지’

▲ 에너지음료를 2병 이상 마실 경우 부작용을 겪는 등의 위험성이 제기됐다 <사진출처 = KBS 1TV ‘굿모닝 대한민국’ 캡처>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집중력을 높여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에너지음료가 청소년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신뢰발전소(T-gate)는 4일 청소년이 에너지음료 2병을 섭취할 경우 1일 카페인 섭취량을 초과하게 된다고 밝혔다.

T-gate에 따르면 한국인의 카페인 1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이하이며 청소년의 경우 체중(kg)당 2.5mg 이하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시판되는 에너지음료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에 카페인 용량이 표기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카페인에 중독된 상태에서 카페인 섭취를 중단할 경우 24시간 내에 불안·흥분·수면장애·얼굴홍조·소변량 증가·소화 장애·근육 경련·우울증 등 다양한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에너지음료를 비타민제와 혼합해 마실 경우 비타민을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량의 비타민을 섭취할 경우 발한·체력저하·홍조·근육마비 등 부작용이 잇따라 위험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일 방송된 KBS 1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는 에너지음료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대에 위치한 언더라운지(Under lounge) Bar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에너지음료를 섞은 칵테일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라며 실태를 설명했다.

또 중·고등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이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횟수와 부작용을 경험했던 사례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에 김동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2011년에 정부에서 자양강장제를 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분류하고 카페인이 식품첨가물로 들어갔다”면서 “카페인 중독지대로 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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