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증권가 기관투자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증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62조 원대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이 증권사에 지급한 거래수수료는 직접투자에 155억 원, 위탁투자에 577억 원으로 총 732억 원에 달했다.

이마저도 2분기부터 거래수수료를 거래액의 0.20%에서 0.15%로 인하한 것으로, 일반자산운용사 및 기타 기관투자기관(공적연기금, 보험사, 은행 등)의 평균 0.10%~0.15% 수준보다 높게 지급됐다.

국민연금공단의 거래수수료가 높은 이유는 직접투자보다 위탁투자를 많이 진행했기 때문이다. 공단은 지난해 주식위탁수수료(순수주식형)는 19조 원 투자에 434억 원, 직접투자의 경우 21조 원 투자에 119억 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학영 의원은 “국민연금은 직접투자에 비해 위탁수수료 부담이 높아 과도한 수수료 지급이 부담이 되고 있다”며 “700억 넘는 수수료 절감을 위해 공단은 합리적인 수수료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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