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소설가 이외수, 황석영, 정지영씨를 비롯해 조국 서울대 교수 명진 스님, 송해성 영화감독 등 문학계와 영화계, 미술계, 종교계, 학계인사 48명은 2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유권자 연대운동 제안자들’이라는 명의로 “정치개혁과 단일화가 곧 민주주의이자 시대정신”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용어와 행동 대신 정치게임만 확대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을 바꾸는 일”이라며 “두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놓는 정치개혁의 출발은 마땅히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단일화의 과정이 곧 정치개혁의 과정이 돼야 하고 정치개혁의 과정이 곧 단일화의 과정이 돼야만 국민이 열망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들어서는 문을 열 수 있게 된다”며 “정치개혁과 단일화가 두 후보만의 용어가 돼선 안된다. 정치개혁과 단일화를 통해 두 후보가 진정한 연대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치개혁과 단일화를 위해 유권자 스스로 정치개혁 과정에 개입하겠다”며 “선대위의 뒷전에서 여전히 낡은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면 민주당의 개혁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안 후보를 향해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언급만이 아니라 정치개혁의 구체적 청사진과 방도를 제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런 뒤 “후보단일화 실패로 한국 민주주의와 사회발전 수준을 심각하게 후퇴시켰던 1987년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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