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죄악주(Sin Stocks) 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200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술·담배·도박 산업에 대해 투자한 금액은 총 4조2491억 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4년간 국내 27.8%, 국외 233.5%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죄악주 투자 가운데 최근 4년간 술 산업 투자액이 57억 원에서 164억 원으로 2.9배 늘었고, 담배 산업 투자액이 3316억 원에서 3530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도박 역시 1506억 원에서 2543억 원으로 68.9% 증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내에서 같은 기간 동안 술 산업 총 761억 원, 담배 1조 3146억 원, 도박 7862억 원 등을 투자했다.
이외에도 국외 죄악주 투자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술 산업 투자액은 3.9배, 담배 3.1배, 도박 3.3배로 늘었다. 최근 4년간 투자 총액을 모두 합하면 술 5567억 원, 담배 1조 3458억 원, 도박 169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공단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두는 기금운용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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