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맞춤 첫 화면? ‘서울’서 접속했는데 왜 ‘경기’가 나오는지

▲ 서울 중구 지역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국민행복캠프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화면. ‘서울’이 아닌 ‘경기’지역이 첫 화면으로 노출됐다.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캠프인 국민행복캠프는 2일 새롭게 개편된 공식홈페이지(www.park2013.com)를 공개하면서 접속 지역에 따라 첫 화면이 해당 지역으로 노출된다고 홍보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으로 첫 화면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직접 서울 중구지역에서 국민행복캠프 공식홈페이지에 접속했지만 첫 화면은 ‘서울’이 아닌 ‘경기’였다. 몇 번을 다시 접속해 봐도 ‘경기’ 지역이 첫 화면으로 노출됐다.

국민행복캠프는 2일 홈페이지를 공개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박근혜 후보의 공식홈페이지는 16개 시․도 및 재외국민 모두를 고려한 맞춤형 홈페이지로 접속 위치에 따라 해당지역별 메인 페이지가 노출된다”고 홍보했다.

특히 “이런 맞춤형 홈페이지는 국내 최초의 시도로, 홈페이지 방문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정책, 메시지, 동정 등의 내용을 페이지 이동 없이 첫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자랑했지만 제대로 작동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냐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행복캠프 관계자는 “IP별로 지역을 구분해서 해당 지역이 첫 화면으로 뜨게 되어있는데 통신사가 처음에 사용하고자 했던 번호를 모두 써버리고 번호를 추가했지만 그 내용을 통보해주지 않을 경우 인근 지역의 첫 화면이 뜰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개발단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각 시․도당에서 테스트를 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100% 지역에 맞게 해당지역 첫 화면이 뜨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곰플레이어로 접속했을 때의 화면. 접속 지역이 ‘중구’로 정확히 표시됐다.(사진 아래 붉은 박스 안)

하지만 기자가 직접 각 지역별로 텍스트광고를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인 ‘곰플레이어’를 같은 장소에서 접속했을 경우 ‘중구’지역으로 표시되고 있어, 국민행복캠프 측에서 좀 더 심혈을 기울여 홈페이지를 구축했더라면 지역 정확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남 일부 지역에서도 국민행복캠프에 접속했을 때 ‘서울’이 아닌 ‘경기’지역이 첫 화면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민행복캠프 공식 홈페이지는 W3C(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에서 지정한 웹표준을 채택, 장애인 접근성 표준을 적용한 안내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며, 박근혜 후보의 모든 것을 쉽게 찾아보고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SNS 연동 시스템을 도입, 홈페이지 내 모든 콘텐츠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모바일) 등을 통해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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