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박재갑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한마디로 밀실합의는 ‘민주주의의 독(毒)’”이라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과거 ‘밀실공천’은 민주주의의 독이요, 구태정치의 상징이었다. 음험한 ‘밀약(密約)’은 누군가의 피눈물을 짜내고, 누군가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해악(害惡)’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 부대변인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를 1905년 일본과 미국이 조선과 필리핀을 나눠먹기로 결정한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같은 것이라며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공개장소가 아닌 밀실에서 중요한 합의를 했다는 사실에 우선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밀약’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든데 대해서도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는 모든 내용을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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