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서는 박근혜 42.7% vs 문재인 27.3% vs 안철수 24.3%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후보단일화 논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다자․양자대결에서 모두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야권단일후보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와 인터넷신문 <뷰앤폴>이 8~9일 이틀간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조사를 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박근혜 42.7% vs 문재인 27.3% vs 안철수 24.3%

▲ <사진자료=리서치뷰 제공>

일곱 명의 후보를 놓고 벌인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는 42.7%를 얻어 지난 7일 조사보다 2.4%P 상승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27.3%로 2.3%P 하락했으며, 안철수 후보도 24.3%로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1.3%, 강지원 무소속 후보 0.9%,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0.7%, 이건개 무소속 후보 0.2%순으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2.6%였다.

여야 모두 전략지역으로 분류, 공을 들이고 있는 호남지역에서는 박근혜 후보 10.3%로 두  자리수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20%대에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각각 44.9%, 39.3%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박근혜 47.4% vs 문재인 46.2%...박근혜 1.2%P 재역전

▲ <사진자료=리서치뷰 제공>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는 47.4%를 46.2%의 문재인 후보를 1.2%P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4일 조사결과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역전당한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재역전한 것이다.

앞전 조사인 7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박근혜 후보는 45.0%→47.4%로 2.4%P 상승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48.6%→46.2%로 2.4%P 하락했다.

박근혜 후보는 호남에서 13.1%의 지지를 얻었고, 문재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에서 40.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45.9% vs 안철수 48.8%...안철수 앞서지만 격차 줄어들어

▲ <사진자료=리서치뷰 제공>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8.8%의 지지율을 얻어, 45.9%의 박근혜 후보를 2.9%P 앞서고 있지만 그 폭은 지난조사보다 3%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박근혜 후보는 45.1%→45.9%로 0.8%P 상승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51.0%→48.8%로 2.2%P 하락했다.

박근혜 후보는 호남에서 11.2%의 지지율을 보였고, 안철수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에서 41.7%를 기록했다.

문재인 46.6% vs 안철수 45.8%...야권단일후보 경쟁서 ‘각축’

▲ <사진자료=리서치뷰 제공>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 야권단일후보 지지도에서 문재인 후보는 46.6%의 지지율로 45.8%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0.8%P 앞서긴 했지만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앞지른 것은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이후 리서치뷰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11월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단일화 합의 직후인 지난 7일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안철수 후보는 45.9%→45.8%로 3.7%P 하락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45.6%→46.6% 1%P 하락한 결과다. 결과적으로 단일화 합의로 인해 문재인 후보 쪽으로 이동한 지지율보다 안철수 후보에서 빠져나간 지지율이 더 많아 안철수 후보에게는 단일화가 좋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호남에서 나란히 48.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혼전양상을 보였다.

정권교체 48.7% vs 새누리당 40.3%...정권교체 기대감 더 높아

▲ <사진자료=리서치뷰 제공>

국민들은 새누리당 재집권보다는 정권교체를 여전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40.0%, 정권교체 48.7%로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오차범위를 벗어난 8.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40.4%, 민주통합당 33.5%, 통합진보당 2.3%, 진보정의당 1.4%순으로,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을 오차범위 밖인 6.9%P 앞섰다. 무당층은 22.4%였다.

이는 7일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새누리당은 38.6%→40.4%로 1.8%P 상승하며 다시 40%대에 진입했고, 민주당은 33.5% 변화가 없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합의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영남지역 상승, 호남지역 하락’으로 요약된다”며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후보단일화 합의에 따른 여권성향 유권자들의 위기감과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지지층이 서로 결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영호남 지역의 지지율 흐름에 일정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만된다”고 말했다.

jun6182@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