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에 정치쇄신 위해 실무회담 진행할 것 촉구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새누리당이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를 향해 “안철수 현상의 출발점이 정치개혁, 혁신이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옥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6일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말한 그 진심을 믿는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거의 혈혈단신으로 10년 수권정당이요, 제1야당인 국회의원 127명의 민주당을 ‘수렴청정’하는 경지까지 이르렀다”며 “이 정도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전전반측(輾轉反側), 애면글면을 단번에 무색하게 만드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종결자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의 단초는, 단일화 과정 즉, 민주당의 안철수 양보론과 조직적 세몰이”라고 지적한 후 “아무리 보아도 한쪽 후보를 사퇴시키기 위한 협상 과정에서의 신경전”이라고 해석했다.

정 대변인은 “현재 국민들은 피곤하다”며 “안철수 현상의 출발점인 정치개혁, 혁신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을 위한 새 정치’ 구호는 이미 단일화의 불랙홀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이미 각 캠프가 제안한 쇄신안의 공통분모라도 우선적으로 논의, 처리하자고 호소하며 ‘정치쇄신실천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며 “중립적인 안(案), 실현가능한 안(案)에 대해 지금이라도 확실한 실천을 담보하는 것만이 진정한 의미의 정치쇄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캠프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특권과 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하는 쇄신안에 대해 2004년의 범국민정채개혁협의회와 같이 국민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포함시켜 여야 관계자, 시민단체 모두가 힘을 모아 실질적인 정치쇄신을 실현하자는 취지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이번 주 내에 실무회담을 개최하되, 야권에 시간, 장소, 형식 등 모든 것을 양보하겠다고 천명했으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반응이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새 정치의 의지가 있다면 진정성 있는 쇄신의 공동 ‘실천’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건 정치쇄신이요, 혁신이다. 그게 대한민국 정치의 존재이유여야 한다”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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